너를 위한 선물

오늘의 향기 - “사랑을 추억함”

작성자
명기 이
작성일
2020-07-22 08:26
조회
166


이미지: 싸리꽃, pixabay.com

안녕하세요?

우리는 여름의 한 중간에 있는데요, 이때쯤 산 길을 걸으면 하얀색이나 빨간색의 싸리꽃을 많이 봅니다.
농촌에서 태어난 제 어머니는 이십 대 초에 서울로 시집을 와서 도시에서 사는 동안
시골에서 흔히 보던 싸리꽃이나 밤꽃을 만나면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역시 산행을 하다 이 꽃들을 만나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함께
한참 바라보곤 합니다.
산 길에 핀 수 많은 들꽃의 가치는 내가 사랑하는 분이 좋아한 덕택에 추억의 들꽃이 됩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말씀은 성녀 막달레나 마리아가 사랑한 그분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그분은 누구신지요?
그분은 “하느님이셨으나 하느님과 동등한 분임을 자처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당신 자신을 모두 비우셔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필리 2,6-7)
막달레나에게 예수님은 선생님(라뿌니)이시요 주님이시면서
가장 중요하게는 ‘연인’이셨습니다.

예수님 시대, 정치적 파워 게임에서 예수님을 너무도 두려워 한 종교 지도자들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자유롭고 살 맛 나는 인간관계를
주님께서는 여인에게, 특별히 사회적으로 존재의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여인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내어주기만을 잘 하시던 부모님의 사랑을
추억하며,
예수님과 막달레나 마리아의 “자기를 모두 비운”(selfless) 사랑을 추억합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랍비가 광야로 가서 예언자에게 질문합니다.
“메시아가 언제 오십니까?”
예언자는 대답합니다. “그분에게 찾아가 물으시오.”
놀란 랍비가 질문합니다. “그분이 어디 계십니까?”
“그분은 지금 성문에 앉아 계십니다.”
“그분을 어떻게 알아봅니까?”
“메시아는 상처투성인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있습니다.
그분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필요할 때 도와주시려고
자신의 상처에 감은 붕대를 하나씩 풀었다가 다시 감고 계십니다.”

자,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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