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선물

오늘의 향기 - “용서란, 당신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

작성자
명기 이
작성일
2020-09-13 09:47
조회
122


참으로 좋은 아침입니다! 지구 안의 우리 땅에서는 해가 이미 위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력에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늘은 초가을의 해를 맘껏 즐기며 산책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들은 독서와 복음말씀의 대주제는 “용서”입니다. 각 개인마다 용서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하겠는지요?
제가 꾼 간밤의 꿈에서는 저에게서 사라진 지 꽤 오래 된, 제가 아끼던 것이
도로 저에게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에서 저는 그것으로부터 떠날 뿐 아니라
누군가를 위하여 그것을 다른 용도로 대체하느라 열심히 움직입니다.
꿈을 가지고 잠시 머물 때, 물리적으로 제 곁에서 사라진 지 오래 된 그 것이 하나의 소재가
되어, 저의 심층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들려주시는
새로운 소명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것을 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기도를 하는 동안, 평상시 저의 내면에서 소리를 치며 언짢았던 그 정서가 소유를 떠나보내고
“존재하려는” 몸부림임을 깨치게 됐습니다.
이 깨침은 오늘의 복음말씀(마태 18,21-35)에 의한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인생의 광야를 횡단하라는 부르심을 듣고 있는데요, 인간의 업적이나 명예와 같은
소멸하는 짐들을 내려놓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 안에서 주님께서 저를 용서하시고 새로 창조하시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오늘 꿈을 통하여 반복하여 내시리는 소명은
“동료들과 함께 걷는 것”이 곧 하느님께서 나를 용서하셨듯이 용서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저는 구약성경의 욥기를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결말은 용서와 화합입니다. 오늘 듣는 집회서의 말씀에서처럼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리라.”(28,1)
그러나 용서하는 자는 주님의 용서하시는 그 섭리를 만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욥이 과거에 잃은 것을 마법처럼 도로 돌려주시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게
그의 재탄생을 선사하십니다. 욥은 삶의 역설을 깨우치고
자신을 단죄하던 친구들을 위하여 기꺼이 제사를 올리며
그를 따돌렸던 이웃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우리의 분노와 적개심의 끝은 짧고, 사랑은 무한히 반복됩니다.
유난히 많은 비를 맞고 여전히 바이러스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또다시 우리를 찾아온 가을을 즐기면서 광야를 계속하여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길 끝에서 하느님을 뵈옵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아름다운 주일을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