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선물

오늘의 향기 -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작성자
명기 이
작성일
2020-10-22 08:31
조회
63


점점 가을색이 짙어가는 아침에 축복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각자 어떤 위치에서 삶을 살든 아랑곳없이 하늘은 더 높고, 파랗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바라볼 높은 곳이 있다는 것 말입니다.

오늘 아침 들은 에페소서 3,14-21의 독서말씀에서 사도 바오로는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기를 빈다.”고 기도합니다.
사랑에 뿌리를 내린 마음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요?
사도 바오로는 그림을 미리 보여줍니다.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능력을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는” 마음의 모습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이 기도는 반드시 실현이 될 텐데요,
실제 우리의 삶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 때, 그 일을 피하지 않고
믿음으로 통과해나갈 때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어떠한 일일까요?

오늘 복음말씀(루카 12,49-53)이 그 일입니다.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예수님은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충돌이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말씀을 어떻게 들으시는지요?

고통과 분열은 절대로 좋은 일은 아닙니다. 불쾌하고 괴롭습니다.
그러나 종종 일어나는 이 일은, 우리가 이 어려운 일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정면으로 통과하여 걸어나갈 것인가에 따라 전혀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성장을 가져옵니다.
즉 현기증나는 충돌을 겪었을 때, 내 마음을 다잡아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정직하게 임하고, 그 어려움의 시간 속을 그대로 걸어나갈 때
놀랍게도 내 마음의 근육이 강화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근육은 고통을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내면의 힘입니다.
그 힘은 앙심이나 복수심과 정반대입니다.
그 힘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최종적으로 선을 이루어주시리라는
믿는 마음의 근육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충격과 충돌을 겪고
마음속의 피를 흘리는 듯한 때에라도
그 마음 그대로를 하느님께 올려드리면서 믿음을 가지고
걸어나가는 마음의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자주 걷노라면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씀하신
“내적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의 근력은 태어날 때 이미 가지고 세상에 왔지만
근력은 삶의 온갖 사건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키워집니다.

비가 내리기를 기도하는 인디언의 기도 가운데 다른 버전도 있습니다.

어떤 인디언이 산꼭대기에 있는‘성스러운 원(圓)’에서 기우제 의식을 하며
눈을 감고 그 원을 도는 동안 숨을 쉬지 않았고, 다 돌고난 다음에야
깊은 숨을 내쉰 뒤“이제 다 끝났다.”고 말하자, 누군가가 그 인디언에게
“벌써 끝났느냐, 비를 내려달라는 기도를 하러온 거 아닌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인디언은 대답했다.
“비를 내려달라고 하면 비는 오지 않네. 비가 내리고 있는 기도를 한 거야.”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왔고, 잠시 후 억수 같은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그 인디언은 기도의 기적이 일어난 것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세계의 힘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것은‘가슴’이네.
깊은 몰입으로 비를 맞는 생각을 하면 태풍 속의 비릿한 내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거야.
비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냄새를 맡으며 피부로 느끼는 것이,
우주에 비의 씨앗을 뿌리는 방식일세.”
(그레그 브레이든(Greg Braden), ‘인디언 데이빗의 기도’참조.)
전체 0